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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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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0516-AI-01호] 2025년 3주차 국내 반도체 산업 기사 분석

  • 이종욱
  • 5월 16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1일

TSMC 독주와 한국 반도체의 전환점…기술 격차를 넘어 ‘생태계 전략’으로


글쓴이: 이종욱


2025년 5월 셋째 주,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지형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다. TSMC의 독주 체제는 더 견고해졌고, 한국은 전통적인 메모리 강국을 넘어 시스템반도체 전환이라는 구조적 전환점에 서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기술 경쟁력 그 자체보다, 기술을 담아낼 수 있는 산업 생태계의 복원력과 자생력 확보다. 매체에 실린 반도체산업 기사별로 핵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TSMC의 기술 독주, 파운드리 시장의 재편 완료

TSMC는 이제 파운드리가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체를 좌우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 59%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함의를 지닌다. 이는 기술적 리더십(3나노, 2나노)에 기반한 신뢰 구축, 엔비디아·애플 등 핵심 고객의 고정화, 첨단 패키징(CoWoS·InFO) 내재화 등 모든 측면에서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는 구조적 우위다. 특히 ‘파운드리 순수 모델’ 전략은 고정비 부담을 낮추고 고객 밀착도를 높이며,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경쟁 국가들이 단기간에 모방하거나 역전하기 어려운 이유다.


[2] 국내 팹리스 지원책 확대…‘기술 이전’ 아닌 ‘환경 이전’ 필요

한국 정부는 팹리스 중심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팹리스 기업 대상 고가 장비 공동이용 사업, 수도권·비수도권 설계·검증 센터 구축, 예산 확대 등은 방향성 측면에서 적절하다.

하지만 문제는 ‘인프라 도입’ 그 자체가 아니다. 기술의 이전이 아닌, 환경의 이전이 필요하다. 국내 팹리스의 성장 정체는 장비의 부족 이전에 검증 인력, 설계 생태계, IP 상용화 경험, 수요 기반의 부족에서 비롯된다. 공동 장비와 센터 구축이 실질적인 팹리스 육성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설계부터 검증·수요 연계까지 전주기 통합 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


[3] 장비 공급망 변화…한화세미텍 사례가 던지는 의미

장비 산업에서도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 SK하이닉스가 TC본더 장비 공급사로 한화세미텍을 신규 채택하며, 기존 공급사였던 한미반도체와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는 단순한 기업 간 경쟁 이슈를 넘어, 장비 기술 내재화와 공급망 리스크 다변화라는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화세미텍은 자동화 및 소프트웨어 기능 강화라는 차별화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높은 신뢰를 얻었고, 이는 향후 AI/HBM 중심의 장비 선택 기준이 성능보다 ‘운영 효율성’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장비 생태계 또한 기술만큼이나 ‘운영 전략’이 좌우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4] 글로벌 가치사슬 해체, 한국형 클러스터 전략 재정립 필요

보다 구조적인 문제는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디커플링이다. 미·중 갈등과 디지털 지정학의 충돌 속에서 국경 간 협력 기반이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개방형 혁신 효과가 한국 내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반도체 밸류체인의 ‘국지화(localization)’와 ‘플랫폼화’ 전략의 병행이다. 한국은 ‘지리적 집적(예: 용인 클러스터)’에 머무르지 않고, 기능적 클러스터(설계-검증-양산-패키징 간 연계), 오픈 플랫폼(장비 공동활용, IP 거래 허브 등) 체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단절된 GVC를 대체할 수 있는 내부 순환 기반의 혁신 클러스터 구축 없이는 독립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는 어렵다.


[5] 차세대 소재 전략: 유리기판 상업화의 시사점

TSMC와의 기술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새로운 시장에서는 선점 기회가 존재한다. SKC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의 보조금을 받고 유리기판 상업화에 나선 것은, 기술의 ‘방향’을 선도할 수 있는 사례다. 유리기판은 AI·HPC용 반도체에 필수적인 고속·고집적 소재로, 기존 실리콘 한계를 보완할 차세대 기반 기술이다. 한국이 이 영역에서 선도 기술과 제조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경우, 기존 반도체 시장과는 다른 ‘재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5월 3주차 국내 반도체산업 관련 신문기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추격’이 아닌 ‘재구성’이 답이다”


즉, TSMC의 독주 체제는 현실이며, 기술 격차는 이미 구조적이다. 지금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선택해야 할 전략은 단순한 기술 추격이 아니라, 기술을 둘러싼 생태계의 재구성과 협력 체계의 재정립이다. 국가 차원의 클러스터 전략, 중소 팹리스의 시장 진입 장벽 해소, 장비·소재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글로벌 가치사슬 내 한국의 역할 재정립이 모든 전략이 동시다발적으로 가동되어야 ‘초격차의 시대’를 살아남을 생태계 방정식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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