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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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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50601-AI-01호] 2025년 5월 5주차 글로벌 반도체 산업 기사 분석

  • 이종욱
  • 6월 1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1일


중국의 기술 자립, AI 칩 주도권, 그리고 한국의 위기

글쓴이: 이종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지금 격변기 한복판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자립 경쟁, AI 시대에 맞춘 칩 아키텍처 혁신, 팹리스와 IP를 둘러싼 권리 다툼, 그리고 인재를 향한 글로벌 쟁탈전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며, 산업의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 한국의 전략 부재와 정책 지연은 뼈아프게 느껴진다. 다음은 5월 5주차에 대중매체에 실린 주요 신문기사의 요약이다.


[1] 중국, ‘자립 선언’ 실현 단계로…5nm PC와 AI칩 양산 돌입

화웨이의 5나노 노트북 PC 출시는 단순한 기술 쇼케이스가 아니다. 미국의 극한적 수출 규제 속에서 TSMC 없이도 5nm 공정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중국형 첨단 반도체 생산 체계’가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실리콘의 설계, SMIC의 제조, 화웨이의 시스템 통합 및 하모니OS 기반 플랫폼은 중국이 수직계열화된 ‘탈미국 반도체 생태계’를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한 AI 칩 ‘어센드 910C’와 ‘920’은 단순한 GPU 대체제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엔비디아의 H100 수준 성능에 근접하거나 일부 영역에서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이 AI 연산 주도권 확보를 위한 독자 노선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AI 칩 전쟁의 제2막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2] TSMC, '기술'을 넘어 '인력 생태계'까지 선점

TSMC는 기술력뿐 아니라 인재 확보에서도 압도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일본·미국·독일을 무대로 대규모 채용을 벌이며 반도체 인력 글로벌화를 선도하고 있다. 단순한 인력 수급을 넘어 각 지역 내 ‘TSMC 친화 생태계’ 형성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기술과 공급망뿐 아니라 인재와 정책까지 통합된 다층적 전략을 구사 중이다.

특히 최근 AI 고성능 연산용 GPU 간 광인터커넥트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이크로LED 기반 광통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공정 기술 개선이 아닌, 패키징·서버 아키텍처 전반에 영향을 미칠 혁신으로, TSMC가 단순한 파운드리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리더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3] AI칩 전쟁 가속…구글의 ‘TSMC행’과 엔비디아의 ‘중국용 블랙웰’ 전략

구글이 삼성 파운드리를 떠나 TSMC와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한 것은 기술 신뢰성과 수율 확보에서 삼성전자가 열세에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AI 및 모바일 SoC 시장에서 TSMC의 3나노 공정이 글로벌 기술 기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점점 더 많은 고객사를 잃을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는 미국 수출 규제 회피를 위해 중국 전용 저가형 ‘블랙웰’ 칩을 개발하며 중국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는 기술력만으로는 글로벌 시장 지배력이 유지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가격·정책·시장 구조를 고려한 ‘복합적 생존 전략’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4] AI 칩 국산화 시동 건 네이버·인텔·KAIST, 그러나 구조적 한계 여전

네이버-인텔-KAIST의 오픈소스 LLM과 ‘가우디’ 기반 시스템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내 최초의 실질적 시도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있다는 점은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

그러나 이는 예외적 사례일 뿐,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선 팹리스 생태계의 붕괴와 정책 공백이 만성화되고 있다. AI 칩 관련 팹리스 법안은 수년째 국회에서 표류 중이며, 네이버-삼성 협력 중단 사태는 민간 주도의 기술 연합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결국 ‘자립’이 아닌 ‘종속’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 지식재산권 전쟁…실리콘아츠의 ‘도전’과 IP 생태계의 가능성

실리콘아츠의 엔비디아 상대 미국 특허 소송은 규모보다 의미가 크다. 한국 팹리스 기업이 핵심 GPU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IP를 집행하며, 미국 내 판례와 특허 친화 지구(Texas Western District)를 활용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기술이 곧 수익’이 되는 IP 생태계 확장이 국내에서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이 사건은 단순한 로열티 수익을 넘어, 향후 한국 기술 기반 기업들이 ‘기술 자산의 글로벌화’를 꾀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며, 정부와 산업계의 전략적 지원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결론적으로, 2025년 5월 5주차의 글로벌 반도체산업 관련 기사를 종합하면


“기회는 있는데, 준비가 안 된 한국”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는 기술, 인재, 정책, 시장, 공급망, IP 등 모든 영역이 복합적으로 재편되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며 기술 주권 확보에 나서고, TSMC는 기술력과 인재 확보를 통해 초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엔비디아는 정면 돌파와 우회 전략을 병행하며 세계 최대 AI칩 공급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반면, 한국은 민관 협력 부재, 정책 지연, 대기업-스타트업 연계 단절로 인해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기회는 아직 남아 있지만, 지금과 같은 구조로는 그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니라,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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