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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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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51213-AI01호] 2025년 12월 2주차 글로벌 반도체산업 관련 기사 분석

  • 이종욱
  • 2일 전
  • 3분 분량

메모리·패키징 병목, 미중 기술전쟁, 그리고 '선택을 강요받는' 글로벌 반도체산업

글쓴이: 이종욱


12월 2주차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단순한 경기 사이클 이슈를 넘어, 기술 구조의 전환·공급망 통제·안보 논리의 산업 개입이 동시에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메모리 수급난에서 시작된 패키징 구조 변화, 미중 갈등 속 장비·칩 통제의 다층화, 그리고 각국의 생존형 반도체 전략이 서로 맞물리며 산업의 판이 바뀌고 있다. 다음은 주요기사의 요약이다.


[1] 메모리 온 패키징(MoP)의 명암: 기술 혁신이 만든 ‘선택권의 상실’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하는 MoP(Memory on Package)는 고성능·저전력·소형화라는 분명한 기술적 이점을 갖는다. 애플 M 시리즈,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익스트림이 이를 채택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이슈의 핵심은 기술 진보의 비용이 누구에게 전가되는가이다. 즉, 고성능 메모리(LPDDR5X·HBM) 수요 폭증은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짐, 메모리 구매 주체가 PC 제조사에서 프로세서 제조사로 이동, 결과적으로 PC 제조사는 원가 협상력과 제품 차별화 수단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

특히 인텔 코어 울트라 200V의 최대 32GB 메모리 제한은 고사양 수요층의 선택 폭을 좁히며, MoP가 ‘효율적 통합’이 아닌 시장 지배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점에서 인텔이 차세대 팬서레이크(Panther Lake)에서 MoP 구조를 중단하고 메모리-SoC 분리로 회귀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기술 선택이 아니라, PC 생태계의 균형 회복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2] 첨단 패키징의 병목: 공정 한계 이후, 진짜 전장은 ‘패키징’

TSMC가 CoWoS 물량을 ASE·앰코 등 OSAT에 적극 외주화하는 배경은 분명하다. AI 수요 폭증 속에서 초미세 공정보다 먼저 한계에 도달한 것이 패키징이기 때문이다. CoWoS는 이미 AI 반도체 생산의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TSMC조차 자체 캐파만으로 대응 불가한 상태이고, 따라서 패키징이 파운드리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에도 양면적 의미를 갖는다.TSMC 병목으로 기대됐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동시에 X-Cube·3.3D HBM 패키징과 같은 차별화 기술을 확보할 경우 후발주자 역전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삼성 파운드리의 HPB(히트패스블록) 방열 패키징 기술 공개는 이 흐름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공정 미세화 경쟁을 넘어, 열·전력·패키징 통합 솔루션이 고객 선택을 좌우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3] 미중 기술전쟁의 진화: ‘막는 것’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이번 주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엔비디아 H200의 ‘조건부 중국 수출’이다. 즉, 미국은 전면 금지가 아닌 안보 심사·경로 통제를 선택하였으며, SAFE Act, 관세·세금 우회 구조 등 법·제도적 관리 방식 동원하는 모양새이며, 이는 화웨이 어센드와의 기술 격차를 18개월로 판단하고 위험이 관리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미국의 전략이 기술 봉쇄 → 기술 관리(managed decoupling)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중국은 이에 즉각 대응한다. 이에는 H200 구매 기업에 국산칩 미사용 사유서 제출을 요구하고, 공공기관 고성능 외산 칩 배제 검토하고 있으며, 화웨이·캠브리콘 중심의 자국 AI 생태계 유지 전략을 지속적으로 취할 것으로 보인다.

즉, 미중 모두 완전한 단절이 아닌, 통제된 공존을 택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과 제3국은 점점 더 정치적 선택을 강요받는 위치에 놓이고 있다.


[4] DUV 논란과 중국 장비 굴기: ‘구형 기술’이라는 착각

ASML의 DUV 장비가 중국 군·양자 연구기관에 공급된 사실은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즉, EUV만이 첨단이라는 인식의 한계, 28nm~7nm까지 DUV 기반 공정 가능성 현실화, 군사·우주·레이더·AI 엣지 시스템에는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것이란 점이다.

여기에 중국의 SMEE·나우라 장비 기술 진전, 그리고 ‘외산 1대당 국산 1대’라는 50% 룰은 한국 반도체 장비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현재 한국 장비 기업들은 첨단 영역에서는 글로벌 빅5에 밀리고, 중저가·레거시 영역에서는 중국에 대체되는이중 압박 구조에 놓여 있다. 이는 단순한 수출 감소가 아니라, 산업 포지션 자체가 흔들리는 구조적 문제다.


[5] 국가 주도 반도체 전략의 귀환: 일본·대만·한국의 다른 길

일본의 라피더스(Rapidus) 프로젝트는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중요한 신호다. 이는 반도체를 산업이 아닌 안보 인프라로 재정의 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를 위해 정부·금융·대기업이 총동원된 ‘국가 파운드리’를 구상하였으며, 자동차·AI·방산 생존 전략과 직결시키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대만은 이미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리스크로 규정되었고,한국은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구조 속에서 가장 어려운 선택지에 놓여 있다. 대만 유사시 시나리오는 이제 가정이 아니라,반도체 산업 전략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12월 2주차 글로벌 반도체산업 관련 기사를 분석해 보면,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를 읽는 힘’이라고 종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주 글로벌 반도체 이슈들이 말하는 결론은 분명하다. 즉, 공정 미세화 경쟁은 한계에 도달했고, 패키징·메모리·열 관리가 승부처가 되었으며, 기술 선택은 곧 정치·안보 선택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반도체 기업과 국가가 경쟁해야 할 대상은 단순한 기술력이 아니라,공급망을 설계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며, 생태계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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